포스텍 물리학과, 울릉 초·중·고서 과학교실 개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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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네
포스텍 물리학과, 울릉 초·중·고서 과학교실 개최 큰 호응
기사입력 | 2010-07-20
지난 16일 울릉중에서 열린 과학교실에서 포스텍 물리학과 유창모 교수가 진공챔버를 이용한 물리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막상 교육과 문화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울릉도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지난 2006년부터 청소년들의 과학마인드 향상을 위해 과학실험 여건이 부족한 농어촌 초·중·고를 방문, 강연·실험공연을 해 오고 있는 포스텍 물리학과 물리실험팀이 지난 15~16일 이틀간 울릉고, 울릉중·울릉초에서 과학교실을 펼친 것이다.
포스텍 물리학과 유창모·조경현 교수와 물리실험팀은 과학문화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울릉도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물리이야기, 우주의 에너지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다양한 과학실험을 통해 학생들을 과학의 세계로 안내했다.
이번 포스텍 울릉도 과학교실에는 울릉초 140여명, 울릉중 90여명, 울릉고 140여명 등 370여명이 참여해 울릉도 학생 절반 가까운 인원이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재미있는 물리이야기를 주제로 울릉초와 울릉중에서 특강을 한 조경현 교수는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통한 사고의 확장을 당부했다.
조 교수는 특강을 통해 과학 발전은 눈 앞에 보이고 알고 있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발상의 전환이 원동력이라고 강조한 뒤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데 오늘 이 만남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 본격적인 과학실험 공연이 펼쳐졌다.
기압차를 이용한 공기대포 발사, 진공챔버를 이용한 물리현장, 소리망치와 소리파동 변화, 자석낙하 실험 등 다양한 사이언스 매직쇼가 진행될 때마다 학생들은 신기해 하며 탄성을 질렀다.
신기한 눈으로 실험을 지켜본 권석희(울릉중 3년) 양은 과학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지겹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것인지 몰랐다며 앞으로 과학과목 공부를 더 열심히 해 과학자의 꿈을 키워 나가겠다고 즐거워했다.
이번 과학교실을 주관한 유창모 교수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할애한 짧은 시간이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연구와 교육으로 힘들지만 가능한 많은 학교를 찾아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텍 물리학과 물리실험팀은 포스텍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06년 4월 발족한 포스텍 봉사단 활동에 발맞춰 과학대중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교직원, 학생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9월 전북 군산시 나포초등학교에서 첫 과학실험 공연을 가진 후 지금까지 과학실험 환경이 미비한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연 2~3회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개최해 오고 있다.
성민규기자 sm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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