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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인간과 컴퓨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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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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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컴퓨터, 누가 이길까?
newsdaybox_top.gif2016년 03월 10일 (목) newsdaybox_dn.gif
 ▲ 서의호<br /><br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 
▲ 서의호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

세계 바둑 최정상의 기사인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인류 대표 이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의 5판 3승 대결이 9일부터 시작됐다.

이 대결은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9일 1국을 시작으로 15일까지 5국으로 치루어 진다고 하는데 전 세계에 중계되고 초미의 관심을 세계적으로 끌고 있다.

이 대국은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 대국을 관람하기 위하여 직접 한국을 찾았고 “승패와 관계 없이 진정한 승자는 인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일말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 9단은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5대0 승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필승의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필자를 포함한 바둑애호가들은 “모든 게임을 컴퓨터가 이길 수 있어도 바둑은 이길 수 없다”라는 믿음이 있어 왔다.

그동안 체스 등 대부분의 게임에서 컴퓨터는 인간을 제압하였다. 구글의 알파고 이전에 IBM이 만든 `딥블루`가 2번의 도전 끝에 체스 세계 챔피언을 이긴 건 이미 20년 전의 이야기이다. 이런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무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람의 얼굴을 100% 가까이 정확하게 인식하는 프로그램 `딥페이스`를 개발했다고 선언했고 현재 페이스북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와 구글의`오케이 구글`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검색 등 명령을 수행한다.

그 밖에도 여러 곳곳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은 눈부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컴퓨터 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로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과학의 다른 분야와 직간접으로 많은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현대에는 정보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적 요소를 도입하여 그 분야의 문제 풀이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어처리, 로봇원리, 전문가시스템, 이론증명, 신경망이론 등이 인공지능의 분야인데 이 중에서 구글의 딥마인드는 신경망 이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마인드가 신경망 이론으로 알파고를 개발하기 이전 2006년에 등장한 딥러닝은 뇌의 구조를 재현한 인공지능 기술을 추진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뇌의 구조를 공학적으로 재현한 기술은 있었지만 오랫동안 실용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딥러닝은 컴퓨터 상에서 뇌의 움직임을 재현한 것으로 특히 언어처리를 혁신시켰다. 2012년에는 구글과 스탠포드대학의 공동연구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이 자력으로 고양이 이미지를 그려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것은 유튜브의 1천만개에 달하는 동영상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이미지를 읽어들인 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킨 결과로 미리 `고양이`라는 개념을 가르치지 않고 인공지능 스스로가 주어진 데이터에서 `고양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이미 첫판이 어제(9일)치루어 졌는데 이 칼럼을 쓰는 시점에선 첫 승부를 알지 못하지만 총 5판이 치루어지니까 누가 이겼던 아직 최종 승자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9단이 이겼다면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알파고가 이겼다면 인공지능의 발전의 쾌거이다.

궁극적으로 누가 이기든 사실상 인간의 승리일 뿐이라는 구글 슈밋 회장의 말을 받아들인다 하여도 한국인으로서는 미국이 개발한 알파고를 세계 최고 정상 한국의 이 9단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아직은 인간의 자연두뇌가 더 앞선다는 것을 믿고 싶고 그래야 사는 맛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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